이번 출장 겸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 였던 포항.
1. <달팽이 책방>
포항시 남구 효자동길10번길 32
책 읽기 모임이라든지 서점에서 하는 행사 소식을 보며 궁금해했던 곳.
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동네 서점이다.
(책 목록, 공간 밀도, 서점 주변 환경 모두 좋다.)
집 근처에 <달팽이책방>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.
책 세 권을 구입했다.
박재현, 김형재 엮음, 기획 박해천, <확률가족>, 마티 2015.
박선희 지음, <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>, 서해문집 2014.
존 리치스 지음, 이재만 옮김, <성서>, 교유서가 2017.
2. <아라비카 커피숍>
포항시 북구 칠성로47번길 11
책방 사장님이 추천해주셨던 카페.
199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26년이 되었다.
오래되고 잘 관리된 공간이 멋스럽고 편안했다. 라떼도 맛있었다.
3. <불의 정원>
포항시 남구 대남동 142-41 부근
남구청 근처에서 효자동 <달팽이 책방>까지 걷다가 마주친 곳.
폐철로 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 중에
분출된 천연 가스에 불이 옮겨붙어 8개월 째 꺼지지 않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.
꺼지지 않는 불길에 대고 소원을 빈다는 이야기를 읽고
기괴하다고 생각했었는데
실제로 보니 웃기고 신기했다.
소원은 빌지 않았고, 불 모양을 흉내 내며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.
기괴함을 사랑하는 트위터 인간이라면 꼭 방문해야 한다.
기괴함 지수 ★★★★★
4.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계단
포항시 남구 중흥로 85
1984년 완공된 건물이다.
지하 4층, 지상 20층짜리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는 계획에 대한
기사를 봤다. 경상북도청이 3월에 개발사업제안 공모를 냈는데,
5월에 선정 업체가 없다고 밝힌 걸 보면 진행이 순조롭지 않은 듯.
5. 그리고 포항에서 찍은 사진 몇 장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