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년 2월 25일 월요일

안도

낯선 동네로 이사온 지 6년이 지났다.
6년 동안 동네에서 동네로 한 번 이사했다.
지하철역에서 멀어진 대신 집이 넓어졌다.
동네 구석구석 열심히 걸어다닌 덕분에
맛집은 몰라도 좋아하는 골목은 몇 개 생겼다.


오늘은 퇴근길에 부러 돌아 헬카페에 들러 커피를 샀다.
내가 이태원으로 이사한 2013년 4월에 헬카페도 갓 문을 열었다.
헬카페가 입소문을 타고 확장하고 점점 더 유명해지는 동안
동네에는 많은 가게가 생기고 없어졌다.


카푸치노를 주문하고 기다리며
Shazam으로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을 검색해
아이튠즈 보관함에 추가했다.
커피를 받아들고 가게를 나섰다.
가게 앞에서 뚜껑을 열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.
방금 아이튠즈 보관함에 추가한 앨범을 들으며
지름길로 집에 돌아왔다.







2019년 2월 24일 일요일

생활기록, 나의 일주일

출근한 지 두 달이 되었다.
시간을 좀 규모 있게 쓰고 싶어서
2월 11일부터 17일까지
일주일 동안 생활 기록을 해봤다.
A4용지를 두 번 접어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
새로운 활동이 시작될 때 시간을 기록했다.



현재: 독서 18시간/ 사교 3회, 6시간 38분/ 운동 3회, 1시간 51분/ 춤 3회, 6시간 37분/ 잠 1일 평균 6시간 47분

1. 점심시간에 40-45분 박완서 작가의 소설을, 퇴근 후와 주말에는 독서 모임 책을 읽었다.
2. 사교활동을 별로 안 했다. 부족하게 느껴지진 않는다.
3. 춤은 솔재 수업 한 번, TC 수업 한 번, 스프 수업+소셜 한 번으로 주 3회, 춤 안 추는 날은 짧게라도 운동했다. 
4. 수면 시간은 누운 시간, 일어난 시간을 기록했다. 잠들기 전에 30분, 일어나기 전에 1시간 정도 잠을 설치고 꿈도 많이 꾸는 걸 생각하면 잠이 너무 부족하다.


개선 

1. 점심시간에 박완서 작가 읽기는 유지, 일주일에 한 번은 회사 사람들과 밥 먹자.
2. 퇴근하고 매일 두 시간은 읽어야 한다. 그러려면 부지런히 '퇴근, 저녁 식사, 집안일'하고 8시엔 책상 앞에 앉아야 한다.  
3. 독서 모임도 사교활동으로 볼 수 있으니 사교활동 일주일에 3-4회 유지.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서 약속을 만들자.
4. 춤은 주 3회로 적당하다. 이제 스프 강습이 끝났으니 소셜을 하루 더 하고 싶지만 어려울 것 같다. 당분간 유지. 춤 안 추는 날은 운동 꼭 하자. 자기 직전보다 저녁 식사 전후가 나을 것 같다. 
5. 적어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