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6년 11월 29일 화요일

언리미티드에디션 #UE8 후기




언리미티드 에디션 – 서울아트북페어
(UNLIMITED EDITION – SEOUL ART BOOK FAIR)

2016.11.25-11.27 금-일
일민미술관 1-3층





1.

새로 만든 책 <건축의 모양들 지붕편>을 가지고 언리미티드에디션에 참가했다. 내가 책을 만드는 이유는 하나다. '사람들과 건축 이야기를 하고 싶다.' 나는 건축을 좋아하고 건축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사람들도 건축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.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이야기하듯 스포츠 이야기하듯 건축을 쉽게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.



2.

기간 안에 책을 완성하지 못할 줄 알았다. 끝까지 작업하는 척 하다가 잠수탈 생각이었다. 매일 '내일은 잘해봐야지'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나서는 '난 못할거야'하고 좌절하는 날의 연속이었다. <0,0,0>은 내 이야기이기도 했고 <월간이리>에 매달 쓴 글 열한 꼭지가 모여 있었기 때문에 책 한 권으로 엮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. 지붕에 대한 책을 만들자!고 생각하고 구성짜기, 자료 조사, 글쓰기, 그림그리기, 사진 고르기, 편집을 거쳐 책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완전히 달랐다. <0,0,0> 개정판과 <건축의 모양들 지붕편>의 교정을 봐준 권순범 편집자님의 독려가 없었다면 책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. 감사드린다. 마지막까지 완성하지 못한 글 두 꼭지를 빼야 했는데 못내 아쉽다. 이번에 인쇄 감리를 처음 해봤다.








 3.

삼일 내내 오른쪽으로 멋진 여성 세분, 왼쪽으로 멋진 여성 세분 사이에서 정말 행복했다.


(위 그림은 라미 사파리 F촉으로 그려졌습니다. )



(부스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, 유어마인드 트위터에서 가져왔다.)




4.

왜 이렇게 쑥스러운지 사람들이 부스에 오면 속으로만 이야기를 했다. 그러면서 속으로 하는 말이 상대에게 들리기를 바랬다. (안 들렸겠지.) 천천히 책을 살펴볼 수 있게 시간을 드리는 게 낫겠다 싶다가도, 내가 만든 책이니까 책을 후루룩 봤을 때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이야기 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두 마디 해보고 그랬다. 굉장히 쑥스럽다.



5.

새로 만든 책과 작년에 만든 책 <0,0,0>을 함께 가져갔었다. "<0,0,0> 재밌게 읽었어요." 이 말은 들어도 들어도 신기했다. 이런 작은 책을 누군가 읽었다는 것도 신기한데, 심지어 재미있게 읽었고 그걸 내게 이야기 해준다니! <0,0,0>을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 "이게 새 책이에요?"하며 사가셨는데 진짜 기분 좋았다. 엄청난 경험이다. 다음에는 <건축의 모양들 지붕편> 재밌게 읽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.






(비공식 6.

#UE8, 트위터 반상회 같다. 트밍아웃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일년에 한 번 트위터 사람들 만나니까 어지간한 명절(추석, 설날)보다 더 반갑다. 언리밋절이라고 부르는 게 좋겠다. )



7.

만든 책




<건축의 모양들 지붕편>
신지혜 지음, NP PRESS

183mmX183mm, 88쪽, 10,000원





8. 

산 책 + 텀블벅 후원한 책(VOSTOK만 빼고 다 왔다.)









9.


감사합니다. 모두 모두.






2016년 11월 23일 수요일

이태원 지구대 샛계단












이태원 지구대 자율방범대 건물에
샛계단(?)을 발견.
원래 있던 주계단 앞에는 
노상 지구대 차량이 주차되어 있기 때문에
차후 추가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.